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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현대차 “땡큐 니콜라!” 수소차 시대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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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 전무, 국제수소포럼서 강조

정의선 부회장도 美서 꾸준히 홍보

"넥쏘 차기작은 3~4년 후에 개발"

아시아투데이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2일 킨텍스에서 제1회 국제수소포럼을 개최했다. 김세훈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전무가 ‘수소사회 도래와 모빌리티 비전’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제공 =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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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원영 기자 = “니콜라에 무척 고맙다.”

김세훈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이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서 열린 국제수소포럼에 참석해 기자와 만나 “아시아에서만 밀고 있는 수소차 중요성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세계 시장의 주목을 끌기 어려웠는데 니콜라 덕분에 수고를 많이 덜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소 인프라가 확대되지 않으면 수출과 해외판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수소트럭업체 니콜라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미국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 대한 평가다. 전기차 메카라 할 수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소차의 매력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적보다는 동반자에 가깝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미국을 수시로 드나들며 수소차의 장점에 대해 강조해 왔다. 올 초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 주지사협회 리셉션에 참석해 미래차 사업과 모빌리티 혁신 등에 대해 소개하며 수소차의 중요성에 대해 어필한 게 대표적이다.

특히 김 전무는 전날 정 부회장이 ‘넥쏘의 차기작이 3~4년 후에 개발된다’고 한 것과 관련해 너무 더딘 게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향후 상용차만 해도 스위스 수출차량을 비롯해 수년내 3~4개 차종이 개발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전무는 “전산업에 걸쳐 CO2를 가장 많이 절감할 수 있는 게 물류 운송 부문인데, 해당 차를 모두 수소연료로 바꾸면 얼마나 효과적이겠느냐”고 했다. 그는 “장거리를 가야 하는 트럭은 전기배터리로 감당하기 힘들고 충전시간도 오래 걸려 무공해 파워트레인으론 수소차의 경쟁상대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전무는 “명확히 할 부분은 승용하고 상용차가 함께 가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도 낮출 수 있고 수소차가 더 일상으로 들어와 익숙해질 수 있다”면서 “트럭만 대상으로 수소차를 키운다면 물량이 너무 적어 수소 생태계 유지가 어렵다”고 했다.

수소차의 최대 과제는 원가 절감이다. 김 전무는 “우리가 보조금을 안 받고도 판매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향후 기술력 등을 키워내 넥쏘 같은 수소차의 생산단가를 내리는 게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는 전기차와 수소차는 어느 것이 이기는 개념으로 보지 말고 더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는 곳에 쓰인다고 봐야 한다”면서 “나라별 특성, 에너지 체계에 따라서도 전기차·수소차 생태계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국제수소포럼 패널토론 좌장을 맡은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코리아) 회장은 “니콜라가 차를 한 대도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들었는데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보고 세계가 수소차의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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