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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中, 홍콩 돕기 나선 '파이브 아이스'에 내정간섭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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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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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국과 호주 등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소속 국가들이 홍콩을 돕겠다고 나서자 중국이 내정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파이브 아이스는 상호 첩보 동맹을 맺고 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을 이르는 말이다.

지난 1일부터 보안법이 발효되어 홍콩 반중 민주세력 탄압에 쓰일 위험이 높아지자 영국과 호주는 각각 이민법을 개정하고 홍콩 주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이날 중국 외교부는 영국과 호주에 "실수를 바로잡아달라"고 요구했다. 자오 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 정부가 홍콩인들에게 거주권과 시민권을 부여한다면 1984년 맺은 중국과 맺은 공동선언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호주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잘못된 길로 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앞서 영국은 영국 국적의 홍콩인, 그들의 배우자, 미성년 자녀들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이 5년 동안 거주·노동이 가능하도록 이민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NO는 1997년 홍콩 반환 전 영국 정부가 발급한 여권으로 현재 소지자는 약 35만명이며 250만명이 추가로 이를 신청할 수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홍콩 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으며 호주 정부가 피난처 등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6월 초 영국은 파이브 아이스 동맹국들에게 홍콩에서 대규모 이탈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부담을 나누자고 말했다.

안드레아스 풀다 영국 노팅엄대 정치국제관계과 조교수는 "영국이 BNO 소지자와 친인척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자임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범주에 속하지 않는 청소년이나 1997년 이후 출생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다른 파이브아이스 국가들이 일을 분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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