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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통합당 '예산통' 3인방, 추경심사 비판…"책임은 與가 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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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말씀 한마디에 與 스스로 국회를 통과부로"

"이번 추경 절차, 우리 헌정사에 뼈아픈 오점 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회 추경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간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1.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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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 대구·경북지역 '예산통' 3인방으로 분류되는 류성걸·추경호·송언석 의원이 3일 "제대로 된 국회심의도 없고 고스란히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빚을 떠넘기는 이번 추경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집권여당 민주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경사업의 상당수는 추경요건에 부합하지 않고 사업 목적도 불분명하다"라며 이번 추경안에 반영된 '한국판 뉴딜' 사업의 목적적합성, 고용안정특별대책의 부실성 등을 지적했다.

또 "추경 예산에 대한 심사과정이 너무나 부실하다"며 "많은 상임위에서 1∼2시간만에 추경안 예비심사를 마쳤고 산자중기위는 2시간여만에 2조3101억원을 증액처리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추경을 빨리 처리해달라는 대통령의 말씀 한마디에 집권여당 그들 스스로 국회를 통과부로 전락시키고 만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총체적인 부실 추경"이라고 힐난했다.

이들은 국가재정 상태도 지적하며 "현 정부는 금년에만 총 97.7조원의 적자국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라며 "정부는 채무 상환을 위한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 의원은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민주당이 본회의를 열어 결국 3차 추경안을 제1야당을 배제한 채 의결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며 "이번 추경 심사과정과 절차는 우리 헌정사에 뼈아픈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 앞에서 "대통령께서 날짜를 못박고 예산 통과해달라고 했는데 국회를 무슨 하청업체 납품 지시하듯 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기간 늘려주면 심사할 용의가 있다고 함에도 깡그리 무시하고 강행했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권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이날 오후 7시에 본회의를 열어 3차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통합당은 본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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