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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도쿄가 불안하다"...이틀 연속 신규 확진 100명 넘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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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쿄가 불안에 떨고 있다.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 넘게 발생하면서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24명으로 확인되면서, 전일 107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명을 넘어섰다.

밤거리 유흥가에서 호스트 클럽 종업원 등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일에도 신규 확진자 107명 중 20~30대가 71명으로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호스트 클럽 종업원 등 밤거리 감염자도 29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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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스크를 착용한 일본 도쿄 시민들이 지하철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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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206명을 기록했던 지난 4월 17일 정점으로 골든위크 후반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며 5월 중순에서 6월 초순에는 20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되고 도쿄도가 지난달 19일 음식점 등에 대한 휴업 요청을 전면적으로 해제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6일 이후에는 6일 연속 50명을 넘겼으며, 어제와 오늘은 이틀 연속 100명을 넘겼다.

이로써 3일 현재 도쿄의 누적 확진자 수는 6523명으로 늘어났다. 3일 0시 기준 오사카(大阪)부 1851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519명, 홋카이도(北海道) 1275명, 사이타마(埼玉)현 1162명 등 다른 주요 지역과 큰 차이를 보였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2일 긴급 대책본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감염 확대에 경계가 필요한 단계로 인식하고 있다"며 "밤거리 외출을 삼가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고이케 지사는 기자회견 도중 굳은 표정으로 '밤거리 요주의'라는 팻말을 들어 보이며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아직 긴급사태 재선언을 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당장 긴급사태를 재차 발령할 상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도쿄도와 협력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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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2일 긴급 대책본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밤거리 요주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밤거리 외출을 삼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0.07.03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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