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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확진자 악수' 오영환 의원 검사중…본회의 앞둔 국회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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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의원과 같은 행사 참석한 이낙연 의원 귀가

다른 의원들도 외부 활동 자제, 사무실 등 대기

뉴스1

지난 2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사무처 제공) 2020.2.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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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연주 기자,김민성 기자 =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 처리를 위해 본회의가 열리는 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환 의원(경기 의정부갑)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여의도 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민주당은 다급히 오 의원과 접촉한 의원들 명단을 파악, 외부활동 자제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30분 의원총회, 7시 본회의를 예정하고 있는데 오 의원 검사결과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 의원은 이날 "지난 1일 오후 6시30분 의정부시 내 지역행사에서 악수인사를 나눴던 시민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메시지 수신 즉시 여의도성모병원 선별진료소로 검사를 받으러 가는 중"이라고 공지했다.

오 의원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라며 "현재 증상은 전혀 없으나 지난 2일부터 오늘까지 저와 밀접 접촉하신 분들은 제 검사결과 나올때까지 활동 중단 등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했다. 이어 "국회 상황실에 신고했으나 상황전파가 늦어지는 듯 해 급히 먼저 알린다"고 덧붙였다.

국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의원들 다수가 오 의원과 같은 행사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까지 오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와 강연 등에 참석함에 따라 같은 행사에 자리했던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퇴근하거나 사무실에서 대기하며 오 의원의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회 공보담당관실은 오영환 의원과 접촉하거나 취재한 기자들에게도 퇴근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대응에 들어갔다.

오 의원의 코로나 검사 소식에 국회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초청 강연에서 축사를 했는데, 이 강연에 오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 의원은 귀가했다.

또한 오 의원과 함께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생명안전포럼 연속 세미나에 참석한 의원은 우원식, 박주민, 진성준, 최혜영 의원 등 13명이다. 이들 의원 대부분은 오 의원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사무실 등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우원식 의원 측은 "오늘 오후 일정 모두 취소하고 사무실에서 대기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원내행정기획실도 의원들에게 긴급공지를 보내 "오영환 의원과 오늘 오전 회의나 행사 등에서 접촉이 있었던 의원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원회관에 대기해 달라"고 알렸다.

앞서 지난 2월 국회 의원회관 행사에 다녀갔던 참석자가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대부분 시설이 폐쇄되는 등 극도의 혼란이 벌어진 바 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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