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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훈훈한 외모에 실력까지…2년째 세계수학대회 휩쓴 中엄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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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주최 수학경시 2년 연속 수상

"마윈처럼 기업가 되어 수학자들 돕고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주최하는 세계 수학경시대회에서 2년 연속 상을 받은 중국인이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 UC버클리대 박사과정을 마친 장웨(24)다. 장은 알리바바가 개최한 제2회 세계 수학경시대회에서 지난 2일 금상을 받았다. 금상의 상금은 개인당 2만 달러(24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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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주최하는 세계 수학경시대회에서 2년 연속 상을 받은 장웨 학생 [하오칸 스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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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훈훈한 외모에 뛰어난 수학 실력까지 겸비한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인 장에게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750점 만점)에서 666점을 받아 베이징대에 입학했다. 600점 이상부터는 고득점으로 보며 700점대면 수석을 노려도 좋을 실력이다. 이후 장은 미국 UC버클리대로 유학 가 일반적으로 5년 걸리는 박사과정을 2년 만에 마쳤다. 이런 장에게는 행운을 상징하는 '비단잉어'라는 별명이 붙었다.

자기는 특별할 게 없고 잠도 충분히 잔다고 하는 그에게 "네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질투가 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많다. 수학실력 키우는 비결은 잠자기 전 모바일로 수학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알리바바 창업가 마윈 선생님처럼 기업가가 되고 싶기도 하다"면서 "수학의 발전을 위해 마윈처럼 기금을 조성해 수학자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수학에 미래가 있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수학경시대회를 열어 장학금을 주고 있다. 2회째인 올해는 70개국에서 5만명이 응모해 약 1%인 516명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학생 중 가장 어린 사람은 14살이었다고 알리바바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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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주최하는 세계 수학경시대회에서 2년 연속 상을 받은 장웨 학생이 알리바바에서 준 상패를 인증했다. [하오칸 스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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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 진출한 516명 중 7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73명은 각각 중국·미국·프랑스·독일·영국·러시아·싱가포르·콜롬비아 등 8개국 출신이었다. 한국 국적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부문별 수상자는 각각 금상 4명, 은상 6명, 동상 12명, 우수상 51명이었다.

금상은 중화권이 싹쓸이했다. UC버클리대 박사과정의 장웨를 비롯해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프린스턴대 출신 중국인 3명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출신 싱가포르인 한 명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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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주최하는 세계 수학경시대회에서 2년 연속 상을 받은 장웨 학생(오른쪽).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가운데)처럼 기업가가 되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하오칸 스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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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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