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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6·17대책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재건축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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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수도권 주간아파트 동향 발표

서울 강동·노원 0.24%, 도봉 0.23% 증가해

"정부 규제 강화될수록 매물 잠김 심화돼"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사진은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아파트단지. 2020.06.28.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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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과거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 시장이 일단 냉각됐던 것과 달리 이번 6·17대책은 아직까지 시장에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12·16대책은 발표 직후 서울 매매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고, 올해 3~5월에는 약세장으로 이끌기도 했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의 대폭 확대와 갭투자 차단의 내용이 담긴 6·17대책은 발표 직후에도 매매가격 상승폭이 유지되는 양상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12%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는 0.13% 상승해 비슷한 변동폭을 이어갔지만, 재건축은 0.06%로 지난 주(0.15%)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은 강동·노원이 0.24%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음으로 도봉(0.23%), 구로(0.21%), 강북(0.19%), 금천(0.19%), 송파(0.18%), 동대문(0.16%), 성북(0.16%) 순으로 상승했다.

6·17대책 이후 각종 규제가 쏟아지자 주택보유자들이 오히려 거래에 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강동은 급매물 소진 이후 추가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물 잠김이 심화됐다.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가 2500만원 뛰었고, 둔촌동 둔촌푸르지오와 길동 강동자이가 500만~2500만원 올랐다.

노원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단기 수요 쏠림으로 인해 시중에 나와 있던 중저가 매물이 소진됐다.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가 500만~1500만원, 공릉동 공릉8·9단지청솔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주공3단지와 쌍문동 동익파크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구로는 구로동 구로현대가 1000만~1500만원, 신도림동 대림2차가 250만~1250만원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0.06% 상승한 신도시는 일산이 0.09%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음으로는 동탄(0.08%), 분당(0.07%), 평촌(0.07%), 산본(0.07%), 김포한강(0.07%), 파주운정(0.06%)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요가 유입되며 저가 급매물이 소진됐다. 백석동 백송5단지삼호풍림,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 일산동 후곡4단지 금호·한양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장지동 동탄2아이파크와 능동 동탄푸른마을신일해피트리, 오산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0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0.10%)은 규제 가능성이 커진 김포시의 상승폭이 줄어든(0.36%→0.14%) 가운데 남양주, 하남 등 3기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은 교통과 기반시설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남양주(0.26%)가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 하남(0.25%), 성남(0.20%), 광명(0.18%), 용인(0.16%), 의왕(0.16%), 안양(0.15%), 김포(0.14%) 순으로 올랐다.

남양주 왕숙신도시에 인접한 퇴계원읍 쌍용예가, 진접읍 진접센트레빌시티1단지, 화도읍 창현두산2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하남은 창우동 꿈동산신안,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성남은 하대원동 주공아튼빌과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5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서울이 0.09%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 모두 0.05% 오르며 지난주와 비슷한 변동폭을 나타냈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매물 잠김이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규제 시행 전 막차를 타려는 실수요층이 6월말에 대거 거래에 나섰고, 7월 규제 시행 이후에는 집주인들이 대출조건 유지를 위해 보유주택을 매물로 쉽게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수석연구원은 "이 같은 매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서두르는 분위기지만 실제 공급이 이루어지기까지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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