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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미복귀 의혹을 보도한 언론을 향해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감탄한다”고 반박하자, 이를 최초로 보도했던 기자가 재반박글을 올렸다. 이 기자는 “저는 아는 검사가 진짜 한 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3일 일요신문 최훈민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님 댁 아드님 기사 최초 보도한 사람이 전데요. 저는 아는 검사가 진짜 단 한 명도 없어요”라고 적었다. 최 기자는 지난해 12월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장본인이다.
그는 “검언유착은 무슨 X소리세요”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아들이 울었다고요? 저랑 통화하는 도중 ‘제가 누군지 아세요?’라고 하던 그 아드님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리버풀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번에 리버풀이 프리미어 리그 입성 뒤 최초 우승해서 운 걸 거예요”라며 “정상적인 20대 후반 남자가 이런 거 가지고 울리가 없잖아요”라고 비꼬았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두고 “아들 신상 문제가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가는 것을 보면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감탄한다”며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도 검언유착으로 보호하고 싶은 아들의 신변까지 낱낱이 밝히는데 참 대단하다. 경이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제 아이는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군 복무했다”며 “사실 (아들이) 한쪽 다리를 수술했다.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었더라면 재검을 받아 아마 군대를 안 가도 됐을 것이다. 아이가 굉장히 화가 나고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했다.
한편, 추 장관의 아들로 알려진 서모(27)씨는 지난 2017년 주한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하던 중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이 부대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일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울러 전일에는 추 장관 아들 휴가 당시 같은 부대 당직사병이었던 현동환 사병이 자신의 SNS에서 “거짓 병가를 내서 금요일 복귀인데 수요일 복귀로 바꿨다”, “소름 돋았다”, “우리 엄마도 추미애면 좋겠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연장이 불합리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정황이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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