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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수입차엔 불황 없네…6월 판매 41%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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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브랜드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한국시장에서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에 힘입어 고속질주하고 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7350대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달(1만9386대)보다 41.1% 증가했다. 올해 5월(2만3272대)과 비교해도 17.5% 늘어난 규모이다.

상반기 전체로 놓고 보면 수입 승용차 판매량은 모두 12만8236대를 기록해 작년 상반기보다 17.3% 많다. 차 가격의 5%인 개별소비세가 6월까지 1.5%로 적용된 것을 감안해 막판 자동차 구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수입차들이 다양한 신차 선택권을 쏟아낸 것도 소비자 지갑을 열게 하는 계기가 됐다.

6월 기준 브랜드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년 동월보다 15.7% 늘어난 7672대로 1위를 고수했다. 점유율 28.05%를 차지했는데,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입차 10대 중 3대꼴로 팔렸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BMW는 23.6% 늘어난 4069대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우디 3401대, 지프 1384대, 폭스바겐 1308대, 미니 1301대, 쉐보레 1292대, 볼보 1110대, 렉서스 1014대 등도 '월 1000대 이상 판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역시 모델3 약진 덕분에 한국에서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인 2827대를 판매해 주목받았다. 이는 전월보다 1497% 증가한 규모다.

연말 철수를 앞두고 30% 이상 할인 혜택을 제시하며 재고 정리에 나선 닛산은 6월에만 824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284대)보다 190.1% 급증한 것으로 일본 브랜드인 도요타(-52%), 혼다(-83.3%) 등이 불매운동에 따라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들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6월 람보르기니는 작년 동월보다 250% 늘어난 21대, 롤스로이스는 63.6% 증가한 18대를 각각 판매했다. 벤틀리도 6월에만 61대를 팔았다.

6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1600대가 등록된 아우디 A6 40 TDI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376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185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836대), 닛산 알티마 2.5(666대), 렉서스 ES300h(661대) 등이 뒤를 이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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