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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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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과이도"…英법원, 마두로 金 인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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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영국 법원이 헌법상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아닌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라며 마두로 대통령에게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상당의 금을 인출할 권한을 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잉글랜드·웨일스 고등법원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상대로 위탁 보관 중인 금을 돌려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영국 정부는 과이도 의장을 헌법상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따라서 마두로 대통령에게 금을 주는 것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판결 직후 마두로 정권은 소송에 나섰다. 이날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측 대리인은 "이번 판결은 실제 현지 상황을 완전히 무시했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대리인은 "마두로 정권이 베네수엘라와 행정기관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는 문제를 지연시키면서 삶이 위험에 처한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손상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이도 국회의장 측은 "이번 판결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법치의 승리"라고 밝혔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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