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동 행사서 악수 나눈 참석자 ‘양성’
소식 듣고 선별진료소 검사·자가 격리
의원회관 행사 동반 참석 의원만 24명
추경 위한 본회의도 밤 10시로 연기돼
오영환(뒤) 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생명안전포럼 연속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32·경기 의정부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와 악수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국회에 비상이 걸렸다. 오 의원과 접촉한 이낙연 의원(68·서울 종로)도 자가 격리 조치됐다.
오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6시쯤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에서 열린 동주민자치위원회 월례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회의에 참석한 주민자치위원 등 20여명과 악수를 했다.
회의에 참석한 허모(68) 의정부시의회 전 의장은 2일 의정부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이튿날 오전 8시3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허 전 의장은 의정부 5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오 의원은 이러한 사실을 3일 전달받은 후, 여의도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오 의원은 현재 무증상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정상적으로 국회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7시30분 양경숙 의원실 주최로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초청 강연’ 등에 참석했다. 이낙연·송영길 등 민주당 의원 24명이 함께했다.
오 의원은 또 전날인 2일에는 의정부 서초등학교 체육관 신축공사장 크레인 전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소식을 접한 후 오 의원과 접촉한 의원들을 의원회관에 대기토록 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국회 3차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시간도 오후 10시로 미뤄졌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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