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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검사장들 "秋 '수사지휘' 위법 소지…재고해달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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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검사장 회의 9시간 '마라톤 논의'…윤 총장, 고검장 회의 장시간 청취

검사장들, 윤 총장 사퇴 ‘절대 불가’ 의견…秋 수사지휘 강행시 '후속 대응'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허경준 기자 =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 수용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전국 검사장 회의가 마라톤 논의 끝에 종료됐다.

전국 검사장 회의는 3일 오전 10시 대검찰청 8층에서 고검장급 회의를 시작으로 수도권 검사장, 수도권 외 전국 지방청 지검장 단위로 나눠서 진행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전 회의에서 고검장들의 의견을 장시간 청취했고 오후에 열린 회의에는 인사말만 한 뒤,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는 애초 예정된 시간을 넘겨서까지 자유롭고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검사장들은 검언유착 수사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특임검사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해 ‘재고해달라’는 중론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들은 추 장관이 수사팀에 ‘대검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결과만을 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조치하라’고 지휘한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또 윤 총장의 사퇴는 ‘절대 불가’라는 중지도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추 장관의 수사지휘가 강행될 경우, 후속 대응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전문수사자문단(수사 자문단) 심의 절차를 잠정 중단하는 것에는 동의했다.

다만 윤 총장이 오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만큼 검사장들의 의견을 취합해 윤 총장에게 주말 또는 오는 6일께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대검 내부에서는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급하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 성급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검사장 회의를 거쳐 정리된 내용을 숙고한 뒤,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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