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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이인영 ‘평화·통일 운동 매진’…서훈 ‘남북 정상회담 기획통’…정의용 ‘대미 소통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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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신임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56)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 운동에 매진해온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대표주자다.

이 내정자는 20대 국회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고, 2018년에는 남북경제협력 특별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 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중진 의원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돌파할 추진력과 정무적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내정자는 청와대 인사 발표 직후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다시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응했다”며 “(북과의) 대화를 복원해야 하고 당장 할 수 있는 인도적 외교협력 문제 등 지난 시기 함께 약속했던 것을 다시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66)는 2000년, 2007년,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기획하는 등 남북관계에 깊숙이 관여해온 북한통이다. 1980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 들어가 28년3개월을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냈다.

서 내정자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 상황에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명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74)은 30여년간 외교안보 분야에서 활동하며 국제 감각과 식견을 인정받은 외교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주도했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설계·지휘했다. ‘대미 소통’ 강점을 살려 북·미 대화 재개를 지원하는 막후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관 출신으로 17대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정 특보는 “한반도 상황이 어렵지만 그간 남·북·미 3국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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