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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김용범 “수요 급증하는 소·돼지고기 가격 상승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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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축산물 가격 동향 및 대응방안’ 등 논의 / 중소기업대출 만기연장 여부, 9월 이전 결정

세계일보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을 점검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농축산물 가격 동향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최근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가격도 평년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가정 내 농축산물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된다”며 “수급 및 가격 변동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주요 품목들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발표된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6.4%, 한우 등 국산 쇠고기 가격은 10.5% 올랐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돼지고기와 국산 쇠고기가 많이 올랐고 소파와 식탁 등 가구 물가가 올랐는데 재난지원금 효과가 있지 않았나 본다”며 “다만 6월 물가 전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은행권 대출만기연장 등 자금지원 현황 점검도 이뤄졌으며, 중소기업대출 만기연장 조치 연장 여부는 오는 9월 이전에 결정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만기연장 조치 연장에 대해서는 금융권 협의를 거쳐 운영 기간 종료 전에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오는 9월 말까지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만기연장과 이자유예 조처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현재까지 연장된 대출규모는 56조8000억원에 달한다.

김 차관은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참여하는 복지 분야 직접일자리 운영 계획도 밝혔다. 복지 분야 직접일자리는 올해 85만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나 지난 5월 기준으로 75만2000명(88.4%)이 참여 중이다. 공공시설 휴관조치 등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일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업무방식을 비대면 위주로 전환하는 등 방식으로 직접일자리 사업들을 빠르게 정상화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전체 구조를 받치는 돌인 키스톤(keystone·쐐기돌) 하나를 빼면 아치(arch) 구조 전체가 무너진다”며 “오늘 논의한 안건들은 서민 생활을 떠받치는 중요한 키스톤”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자금이 돌게 하고 부족한 일자리를 직접 공급하며 서민들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하는 것은 위기 시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어려운 국민에게 생활의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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