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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日자위대 '오스프리' 수직이착륙 수송기 내주 첫 실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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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실전 배치가 미뤄져 온 미국산 수직 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가 오는 6일부터 육상자위대 기지에 배치된다.

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육상자위대가 처음 보유하게 된 오스프리 2대를 지바(千葉)현에 있는 기사라즈(木更津) 주둔지에 6일과 10일 각각 배치하기로 했다.

방위성은 향후 5년간 기사라즈 주둔지에 오스프리를 임시 배치했다가 사가(佐賀)현 기지로 옮길 계획이다.

연합뉴스

미군이 운용하는 오스프리(CV-22B) 수직이착륙 수송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스프리 도입을 추진해 온 방위성은 애초 사가현 사가(佐賀)공항에 배치하기로 하고 2014년 7월 사가현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야마구치 요시노리(山口祥義) 사가현 지사는 수용 입장을 표명했지만 소음 피해 등을 우려하는 지역 어민들은 강력히 반대했고 결국 2018년 하반기로 예정됐던 첫 배치가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지바현 기사라즈시(市) 측이 5년 이내의 임시 배치안을 받아들여 오스프리의 육상자위대 첫 실전배치가 가능하게 됐다.

오스프리는 오키나와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등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돼 있지만 자위대가 직접 보유 운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낙도 방어력 강화 등을 명분으로 미국산 오스프리 17대 도입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첫 인도분인 2대가 지난 5월 해상 편으로 야마구치(山口)현의 이와쿠니(岩國) 미군기지에 도착해 미군 측이 자위대에 넘기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해 왔다.

아사히신문은 기사라즈 기지에 임시 배치되는 총 17대 규모의 오스프리는 동중국해 난사이(南西) 제도 방어 부대로 2018년 출범해 나가사키(長崎)현에 거점을 둔 '수륙기동단'이 유사시 출동할 때 수송 임무를 맡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0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500㎞ 이상의 시속에 항속 거리만도 1천600㎞에 달하고 공중 급유를 받으면 대륙 간 비행까지 할 수 있는 '오스프리' 수송기가 실전 배비(배치)되는 경우 일본은 침략 무력을 세계 곳곳에 신속 전개할 수 있는 독자적인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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