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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정의연 마포 쉼터, 8년 만에 '운영 중단'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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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검찰이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쉼터를 압수수색 중인 21일 오후 취재진이 현장에서 대기 중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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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8년간 운영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정의연 관계자는 4일 "쉼터에 거주하는 할머니가 현재 한 명도 없는 만큼 더는 쉼터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소유주인 명성교회에 쉼터 건물을 반납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지하 1층·지상 2층 단독주택인 마포 쉼터는 2012년 정의연의 전신으로 현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운영 법인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한국교회희망봉사단과 명성교회의 지원을 받아 마련했다.

명성교회는 당시 약 16억원을 들여 연남동 주택을 매입하고, 할머니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내부 공사를 거쳐 쉼터를 조성한 뒤 정의연에 무상으로 임대했다.

이 쉼터에는 최근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 1명이 거주했으나 길 할머니가 지난달 11일 거처를 옮기면서 위안부 피해자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길 할머니는 현재 양아들 황선희 목사와 함께 지내고 있다. 고(故) 이순덕 할머니, 고 김복동 할머니도 생전에 이곳에 살았다.

마포 쉼터는 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 등과 관련해 지난 5월21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압수수색 뒤 약 보름이 지난 6월6일 마포쉼터 소장인 손모 씨는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정대협으로부터 사업을 종료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받고 마포 쉼터에 대한 보조금 지원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투데이/김소희 기자(ks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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