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트럼프, 차별반대 시위에 "역사말살 캠페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역사를 말살하려는 무자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어젯(3일)밤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사우스다코타주의 러시모어산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러시모어산은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4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의 거대한 두상이 새겨진 공원이 있는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상과 기념비를 철거하려는 움직임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좌파 성향을 띤 세력들이 "영웅들을 헐뜯고, 가치들을 지우고, 아이들을 세뇌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쁘고 악한 사람들에게 겁먹지 않고 미국의 모든 가치와 역사, 문화를 빼앗기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은 또 러시모어산에 새겨진 전직 대통령들과 같이 "가장 위대한 미국인들"을 기리기 위한 국립공원을 설립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불꽃놀이 관람은 코로나19로 12만5천명이 넘는 미국인이 목숨을 잃은 와중에 이뤄졌습니다.

이날 하루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만도 5만2천300명이 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미국에서 나왔고 확산세는 여전히 줄어들 기미가 없는 상탭니다.

하지만, 행사장에 모인 관중 7천500여 명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는커녕 대부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모어산에 도착하기에 앞서 100명이 넘는 원주민들은 인근에서 도로를 막고 백인우월주의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 "핏줄 터질만큼 맞았다"…체육계 폭력 파문
▶ [마부작침] 민식이법이 놓친 것들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