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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야외 골프장서 코로나19 감염? 방역당국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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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176번·여주 1번 확진자, 의정부 50번과 함께 라운딩 즐긴 뒤 확진 / 방대본 “골프 외에 식사 등 같이 해, 라운딩 전파 단정 어려워”

세계일보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와 골프를 즐긴 일행 중 2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라운딩 과정’에서 전파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4일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골프를 같이한 이들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운동만 같이 한 것이 아니다”라며 골프 자체가 전파가 일어난 ‘고리’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골프는 야외 운동 특성상 밀접 접촉만 피하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적다는 게 의료계 통설이었다.

이에 방역당국은 일행이 함께 식사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해 전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다.

곽 팀장은 “골프 후 같이 이동하고, 식사도 하는 일련의 행동을 같이했다”라며 “밀접한 접촉이 있을 수 있는 활동을 한 그룹에서 추가 발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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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연합뉴스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거주하는 68세 남성(성남 176번 확진자)에 이어 경기 여주시 오학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여주 1번)이 전날 각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소재 아파트 관련 확진자(의정부 50번)와 함께 지난달 25일 경기 광주시에서 골프 라운딩을 즐기고 식사까지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 50번 확진자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골프 운동을 매개로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골프장 관계자는 ”의정부 50번 환자를 포함한 일행 14명이 4개팀으로 라운딩을 즐겼다”라며 “이들과 접촉한 캐디 5명, 그늘집 직원 2명 등 7명이 자가격리됐고,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당시 라운딩에 함께한 다른 참석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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