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독립기념일 맞은 트럼프, 난데없이 차별반대 시위 맹비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아 사우스다코타주에 있는 러시모어산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미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의 러시모어산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미국 역사를 말살하는 '폭력적인 난장판'(violent mayhem)이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러시모어산은 조지 워싱턴·토머스 제퍼슨·에이브러햄 링컨·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전직 미 대통령 4명의 얼굴이 화강암 절벽에 새겨져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다.

AFP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가 계획된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천명의 군중을 앞에 두고 최근의 시위를 극렬 비난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데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4년 더'를 외치는 군중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아 러시모어산에 도착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적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가 "우리 역사를 쓸어버리고, 영웅을 모독하며, 가치를 지우고, 우리 아이들을 세뇌하는 무자비한 캠페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가 거리와 도시에서 본 폭력적인 난장판은 교육, 저널리즘, 그리고 다른 문화 단체의 수년간의 세뇌와 편견을 보아서 예측 가능했던 결과"라며 폭력 시위의 탓을 언론과 교육, 문화 등에 돌렸다.

대통령이 "그들은 우리를 침묵시키고 싶어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군중은 환호로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는 큰 소리로, 강하게, 힘차게 국가를 수호할 때"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내내 자신의 뜻에 따라 행사를 왜곡시키려 했다면서 이번 국경일을 둘러싸고 문화 전쟁에 더 깊이 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ungaunga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