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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Pick] 심장 녹이는 상상 초월 '웃음소리'…"여우가 여우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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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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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표정으로 웃음을 터뜨리는(?) 여우 영상이 화제입니다.

지난달 29일 한 누리꾼은 SNS에 "아직 여우 웃음소리를 못 들어보셨다고요? 감사 인사는 됐습니다"라는 재치 있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SBS 뉴스 사이트에서 해당 동영상 보기]



영상을 보면 노란색 여우 두 마리가 마치 강아지들처럼 바닥에 몸을 비비고 배를 보이며 애교를 부립니다. 여성이 얼굴과 배를 쓰다듬어주자 여우들은 '하하하' 하며 마치 사람 웃음소리 같은 특이한 소리를 냅니다. 더 쓰다듬어달라며 여성을 보채기도 합니다.

뒤이어 도착한 검은색 여우도 당연하다는 듯이 벌러덩 누우며 여성을 바라봅니다. 여성이 배를 쓰다듬어주자 행복한 얼굴로 꼬리를 흔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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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여성은 미국의 여우 보호 단체 '세이브 어 폭스' 설립자 미케일라 레인스 씨입니다. 단체는 지난 2017년부터 모피 동물 사육장에서 구조된 여우들, 일반 가정에서 키우다가 유기한 여우들 150여 마리를 돌봐왔습니다. 이런 여우들은 폐쇄된 시설에서 태어난 뒤 사람의 손을 타, 야생에서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단체 측은 여우들의 생활을 매일같이 영상에 담아 유튜브 채널에 공유하고 있는데, 구독자 수가 63만 명까지 치솟는 등 반응이 뜨겁습니다. 특히 마치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소리'를 내는 여우 영상들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워낙 사람 웃음소리와 비슷하다 보니 여우들이 실제로 행복해서 웃는 것인지 궁금증이 커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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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렇습니다. 여우들도 개들과 똑같이 소통하거나 기분을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울음소리를 내는데, 그중에는 '낄낄', '하하' 하는 웃음소리와 유사한 소리도 포함돼 있습니다. 동물 행동심리학자 짐 크로스비 씨는 "우리가 동물에게서 보는 '감정 표현'들은 실은 사람이 보이는 감정 표현을 투영한 것에 불과하다"며 "동물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웃음소리'를 내는 여우들이 실제로 웃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영상 속 여우들의 행복한 모습은 사람들도 함께 웃게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웃는 소리 때문에 더 귀여운 것 같다", "나도 이 여우들만큼만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등 따뜻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SaveAFox'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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