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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통합신공항 단독후보지 고수하겠다"...군위군, 정면돌파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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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 결정에 반박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두고 지난 3일 국방부가 선정위원회를 열어 군위군이 고수해온 단독후보지(군위 우보)가 선정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며 ‘부적합’ 판정을 내린데 대해, 5일 군위군이 유감과 함께 단독후보지를 고수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놓았다. 국방부의 결론을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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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군위군이 통합신공항 관련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민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군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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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3일 개최된 대구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결과에 대해 2만4000 군위군민과 함께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국방부에서 법 절차와 지자체 합의에 따라 정당하게 신청된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를 부적합 결정을 한 것은 대한민국의 법을 부정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입장문은 이어 “우리 군을 설득하기 위해 국방부 대구시, 경북도가 내놓은 민항, 영외관사 등이 포함된 중재안은 전문가의 설계와 용역을 통해 결정되어 지는 것임이 이번 선정위원회를 통해 또 다시 확인됐다”며 “군위군민들에게 줄 수도 없는 것을 준다고 하여 혼란에 빠뜨리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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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조감도.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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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법 절차에 의해 명백하게 탈락한 공동후보지에 대해 유예한 것은 매우 개탄스럽다”면서 “우리 군은 여러 차례 군위 소보지역은 유치 신청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입장문에서 군위군은 “앞으로 군위군은 법정 대응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우리 군민들의 억울함을 풀고 군민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하겠다”고 밝혔다.

군위군은 국방부의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결정과 관련한 군위군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4일 군위군 의회와 민간단체와의 간담회을 잇따라 열었다.

군위군의 이 같은 결정문은 지난 3일 열린 국방부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결정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군위군이 고수해온 단독후보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와 관련 공동후보지와 단독후보지 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군위군은 6일 오후 2시 군위군청에서 담화문 발표와 기자회견을 열어 군위군의 공식적인 입장과 향후 대책을 발표한다.

국방부는 지난 3일 국방부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의 적합 여부 판단을 벌여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는 적합 여부 판단을 오는 31일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또 군위군이 고수해온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는 선정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며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공동후보지에 대한 적합 여부 판단은 오는 31일까지 유예되지만 이날까지도 의성군과 군위군이 합의해 공동으로 유치신청을 하지 않으면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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