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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헝거게임’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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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스노우 대통령’ 役 인기 얻어

조선일보

영화 '헝거게임' '오만과 편견' 등에 출연했던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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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헝거게임’ ‘콜걸’ ‘보통사람들’ ‘오만과 편견’ 등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캐나다 출신의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지난 20일(현지 시각)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서덜랜드는 국내서도 유명한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 ‘24′의 주인공인 배우 키퍼 서덜랜드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AP 등은 이날 그가 오랜 투병 끝에 미국 마이애미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들인 키퍼 서덜랜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무거운 마음으로 제 아버지인 도널드 서덜랜드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한다”면서 “그는 영화 역사상 매우 중요한 배우 중 한 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서덜랜드는 1935년 캐나다 뉴브런즈윅에서 태어났다. 토론토 빅토리아 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으로 떠나 런던 음악·연극 예술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공부했다. 1967년 2차 세계대전을 그린 영화 ‘더티 더즌’으로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이후 6·25전쟁 종군 의사들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매시’(1970년), 제인 폰다와 함께 출연한 ‘콜걸’(1971년),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가 연출한 ‘보통사람들’(1980년), 로버트 타운 감독의 ‘위드아웃 리밋’(1998년) 등에서 명연기를 펼쳐 이름을 날렸다. 영화 ‘타임 투 킬’(1996)에서는 아들 키퍼와 같이 출연했다.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출연작은 영화 시리즈 ‘헝거게임’(2012년~2023년). 악당 ‘스노우 대통령’을 연기했다. 국내 관객에겐 키이라 나이틀리가 출연했던 영화 ‘오만과 편견’(2006년)에서 혼기가 찬 다섯 딸을 둔 아버지 ‘미스터 베넷’을 연기한 모습으로도 친근하다. 2017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반전(反戰) 운동가이기도 했다. 1971년 당시 연인이었던 배우 제인 폰다 등과 ‘자유연극협회’를 설립,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연극을 만들어 올렸다.

유명 영화 평론가 피터 브래드쇼는 ‘가디언’에 이렇게 썼다. “도널드 서덜랜드는 사자와도 같았다. 지적이고 카리스마가 넘쳤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영화계의 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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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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