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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로드킬 그만… 사고 다발 국도 구간, 집중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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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환경부, 로드킬 저감 대책 수립

동물침입 차단 위한 유도울타리

내비게이션 통한 주의 안내 등 추진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른바 로드킬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국도 구간에 야생동물의 도로침입 차단을 위한 유도울타리가 설치된다. 사고 다발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에겐 내비게이션을 통한 주의 안내가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환경부, 국립생태원과 함께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국도상 집계되는 동물 찻길 사고 건수는 증가 추세로 2015년 대비 2019년엔 50.5% 늘었다. 사망사고와 2차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소로 작용해왔다.

이에 국토부는 2018년 5월 환경부와 함께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조사 및 관리 지침’을 공동으로 제정했다. 정보수집 및 분석을 위해 조사용 앱인 굿로드와 동물 찻길 사고 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굿로드란 사체 처리 담당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야생동물 사진촬영 및 위치정보 수집 등 동물 찻길 사고를 조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올해 처음으로 전년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 찻길 사고 다발 상위 50개 구간을 선정, 이번 저감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사고 다발 50개 구간을 중점적으로 고라니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도로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유도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을 설치키로 했다.

또한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지도를 제작해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을 통해 관계기관과 일반 국민에게 제공키로 했다. 길 도우미(내비게이션) 업체에도 다발 구간 위치 정보를 제공해 해당 구간을 진입하기 전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하고 주의표시를 표출하도록 했다.

정부는 다발 구간 해소 시에는 새로운 다발 구간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생태통로 설치 지역에 대해선 모니터링 시설, 유도울타리 설치 상태 및 지침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신속한 신고 및 처리를 위한 방안도 대책에 담겼다. 운전 중에도 음성만으로 간단하게 신고가 가능하도록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바로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확대 시행키로 했다. 사고 구간이 15곳으로 가장 많은 충남도에서 먼저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물 사체는 도로보수원 업무 과중을 방지하고 야간 및 주말에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체 처리 업무 위탁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사체 처리 담당자를 위해 매년 교육을 실시하고 굿로드 이용률 제고를 위해 리플릿과 영상을 제작·배포한다.

아울러 운전자 대상으로 동물 찻길 사고 주요 대응요령 홍보를 위한 안전캠페인을 실시한다. 전국에서 동물 찻길 사고 신고를 받고 있는 국토부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 앱을 통해 홍보하는 한편, 매년 4~6월과 10월은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기간으로 지정해 주의운전 및 대응요령 등 도로전광판(VMS)에 주의문안을 표출한단 계획이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에 마련한 동물 찻길 사고저감 대책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도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 이라면서 “동물 찻길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분들의 안전 운전 수칙 준수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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