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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기록적 폭우 내린 日규슈…사망 21명·실종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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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일본 폭우 피해.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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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기록적 폭우가 내린 일본 남부 규슈(九州) 지방에서 인명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NHK는 폭우로 인한 하천 범람과 산사태가 잇따른 규슈 남부 구마모토(熊本)현에서 5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21명이 사망하고 4명이 행방불명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부터 4일 오전까지 12시간 동안 구마모토현 미나마타(水俣)시엔 최대 415㎜의 비가 내리는 등 관측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규슈 남부 일대엔 5일 오후까지도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폭우로 이 지역을 흐르는 구마(球磨)강 등 2개 하천이 범람해 인근 11개 곳이 침수됐고했고, 히토요(人吉)시에선 하천 제방이 무너져 내렸다.

특히 물에 잠긴 구마모토현 구마촌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선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설 입소자 등 50명과 직원들이 고립됐으며, 이날 오전에도 자위대와 경찰 등이 보트를 이용해 구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시설엔 아직 최소 30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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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침수 피해가 난 구마모토현 야쓰시로(八代)시의 한 학교 운동장에선 구조 요청을 호소하는 'SOS' 문자가 항공 촬영 영상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인근 건물에선 손을 흔들며 구조를 바라는 주민의 모습도 보였다. NHK는 "폐교된 해당 학교 건물엔 주민 10여명이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규슈전력은 폭우 영향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구마모토현 내 약 6100가구에 전력이 끊겼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나 길이 끊겨 접근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현 일대에 내리는 비가 5일 오후부터 비가 거세질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경계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

기상청은 전선의 영향으로 규슈 남부에서부터 간토코신(關東甲信)에 이르는 서일본 및 동일본 전역에 6일 오후까지 향후 48시간 동안 최대 100~3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번 폭우와 관련, 주민들에게 '최대 경계' 상태에 있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자위대원 1만명을 구조 및 복구작업에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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