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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일가족 숨진 현장에 막내아들 뒤늦게 나타나…가평 화재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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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세 명이 숨진 경기 가평 주택 화재 사건 수사에 경찰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유일한 생존자이자 사건 당일 미심쩍은 행동을 한 막내아들은 신빙성 있는 진술이 힘든 상태인데다, 실마리가 될 만한 증거는 대부분 불에 타 화재 원인 파악도 어려우며 인근 폐쇄회로(CC)TV도 없기 때문이다.

5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1시 13분쯤 가평군 가평읍의 한 주택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

집안에서는 A(82)씨와 부인 B(65)씨, 아들 C(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화장실에서, A씨와 C씨는 각각 방안에서 숨져있었다.

불은 신고 접수 후 약 40분 만에 꺼졌지만 집안에 함께 사는 막내아들 D(46)씨가 보이지 않아 소방 당국은 약 3시간 동안 포크레인 등을 동원해 수색을 했다.

D씨는 오전 5시 40분쯤 집 근처에 나타났다. 손에 든 흉기에는 혈흔 등이 없었지만 D씨의 방화 혐의점이 있다. 그러나 D씨는 환청 등 조현병 증상이 심해 진술 조사가 불가능했다.

화재 당시 D씨의 행적도 파악이 안 된다. 집 근처는 물론 반경 수백m 내 폐쇄회로(CC)TV가 없다. 현재까지 목격자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D씨의 치료 경과를 보며 상태가 호전되면 진술 조사를 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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