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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 21만명… '팬데믹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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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대륙에서만 환자 60% 발생 / 영국 주간지 "1차 대유행 아직 끝나지 않아"

세계일보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의 한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태우는 의료진의 모습.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4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2326명으로 일일 최다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일각에서는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내년 봄까지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6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WHO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브라질 등 미주 대륙에서만 신규 코로나19 환자의 60%가 넘는 12만97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음으로 남아시아에서 2만7947명, 중동을 포함한 동부 지중해에서 2만43명, 유럽에서 1만9694명, 아프리카에서 1만2619명, 서태평양에서 2251명 순으로 확인됐다.

미국,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인도는 하루 사이 2만277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일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상대적으로 경제규모가 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이날 9064명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와 하루 최다로 기록됐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차원에서 코로나19는 재유행에 들어간 적이 없으며 1차 대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듯 보이지만, 남미와 남아시아에서는 오히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은 통제불능에 처할 위기에 놓여있으며,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에서는 코로나19 유행이 이제야 시작된 모양새고, 유럽은 미국과 아프리카 중간 어디쯤 놓여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으면 2021년 봄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6억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40만∼37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는데 이때에도 세계 인구의 90% 이상은 코로나19 여전히 취약한 상태일 것이라고 연구진은 내다봤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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