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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광주서 2명 추가 발생…9일간 77명 확진 '2차 대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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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초·중·고 원격 수업…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뉴스1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교회 앞에 설치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해당 교회 신자와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북지역 28번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같은날 예배에 참석한 60대 여성(전남 장성)이 양성 판정을 받고 광주 87번 확진자로 분류될 예정이다. 2020.7.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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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에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 지난 6월 27일 이후 9일 간 확진자는 77명, 광주 누적환자는 110명을 돌파하면서 '2차 대유행'에 직면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북구 오치동에 사는 70대 여성(광주 109번 환자)과 서구 동천동에 사는 70대 여성(광주 110번 환자) 등 2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9번 환자는 금양오피스텔 1001호 사무실 운영자인 43번 환자와 접촉했다.

110번 환자는 금양오피스텔 접촉 후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 광주 71번 환자의 접촉자다.

이날 2명이 추가되면서 주말 이틀 동안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금양오피스텔 관련 3명, 일곡중앙교회 관련 14명, 해외입국 1명 등이다.

일곡중앙교회 신도 14명 중에는 일동 초등학교 3학년 학생 1명도 포함됐다.

광주에서 초등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등생 확진자가 나오면서 광주시교육청은 일동초등학교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토록 했다.

북구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고3 학생을 제외하고 오는 12일까지 등교 중지와 함께 원격수업을 실시토록 했다.

돌봄교실도 일동초는 10일까지 전면 중지하고 북구 지역 학교와 유치원은 제한해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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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광주시·광주시교육청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장 교육감은 북구 전체 유치원·초·중·고등학교에 대해 고3 학생을 제외하고 오는 12일까지 등교중지한다고 밝혔다.왼쪽은 이용섭 광주시장. 2020.7.5/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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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유흥업소와PC방 등 13곳에 이어 학원, 종교시설, 밀집도가 높은 지하다중이용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했다.

그동안 학원은 300인 이상 대형학원만 고위험시설로 분류했으나 이날부터 원생 수에 상관없이 모든 학원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사찰과 교회 등 종교시설도 고위험시설에 모두 포함했다.

이들 시설은 15일까지 집합제한 쟁정조치에 따라 시설 운영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운영할 때는 실내 50인 미만,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전자출입명부 작성, 일정 간격유지, 방역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시는 노인요양시설 2주간 면회금지에 이어 이날 부터 종사자의 타시설 방문과 외부인 접촉도 일체 금지했다. 7일부터는 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도 마련했다.

시는 이날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연속 3일 이상 두 자리 수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되면 방역대응체계를 3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병상은 전남과 전북의 지원을 받아 국가치료병상 28개(광주 17, 타시도 11),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104개 등 총 132개 병상을 확보했다. 이날 현재 53개 잔여병상이 남아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의사 7명 간호사 30명 등 의료인력 37명을 광주에 파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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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광주시·광주시교육청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왼쪽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2020.7.5/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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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확진자는 최근 9일간 77명으로 늘었다.

날짜별 발생추이를 보면 6월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에서 30일 12명, 7월1일 22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2일 9명, 3일 6명, 4일 16명, 5일 2명 등 증가 추세다.

감염경로별 환자 수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28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일곡중앙교회 14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광륵사 관련 6명, 한울요양원 5명, 해외유입 2명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77명 중 60대 이상이 41명으로 53%를 차지하고, 무증상자는 34명에 44%에 달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와 전남은 공동생활권"이라며 "광주 집단감염이 전남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양 시도 방역당국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광주전남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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