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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SK 최태원-현대차 정의선 이르면 오는 7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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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러티 관련 협력방안 논의 전망

세계파이낸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 연합뉴스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르면 이번 주 초 회동을 갖고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르면 오는 7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장에서 만나기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현대·기아차의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금은 주로 기아차 전기차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사용돼 왔는데 향후 사용 영역이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에 발주될 현대차 E-GMP의 3차 물량 수주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삼성SDI에 비해 후발 주자인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 현대차가 최대 고객이며, 현대차 입장에서도 SK가 중요한 배터리 협력사인 셈이다. 두 총수가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지난달 LG 구광모 회장, 이번 SK 최태원 회장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총수를 잇달아 만나며 전기차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최근 현대차는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 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지난해 2.1%에서 2025년에는 6.6%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현대·기아차 및 독일 다임러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OEM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현대차와의 협력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SK이노베이션은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상위 5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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