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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수도권 방역 강화 5주 간 주민들 외부 활동은 되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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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방역을 강화한 지 5주 동안 주민 이동은 오히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휴대전화 이동량, 카드 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을 통해 수도권 주민 이동량 변동 사항을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주말(6월 27∼28일)의 수도권 주민 이동량은 직전 주말(6월 20~21일)보다 2.6%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시행 전 주말(5월 23일∼5월 24일)과 비교하면 102% 수준으로, 역시 이동량 증가가 뚜렷했다.

정부는 수도권 내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자 5월 29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학원·PC방 등을 포함한 고위험시설 운영을 자제하도록 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휴대전화 이동량은 직전 주말보다 2.3%(81만3000건) 증가했다.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이후 5주 동안에는 총 4.8% 상승했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한 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제로 거주하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집계한 것이다.

버스·지하철·택시를 합친 대중교통 이용 건수도 직전 주말보다 3.0%(65만6000건) 늘었다. 방역 강화 조치 이후 5주 동안은 총 4.5%(96만3000건)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버스 이용이 직전 주말보다 2.6%(29만5000건), 지하철 이용이 4.1%(33만5000건), 택시 이용이 1.3%(2만6000건) 각각 늘어났다.

카드 매출도 직전 주말보다 2.4%(303억원) 증가했다. 다만 방역 조치 이후 5주 동안은 3.8%(518억원) 하락했다.

중대본은 "수도권 이동량 분석 결과 방역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민의 생활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외출·모임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지양, 사람 간 거리 두기 준수 등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 당국의 요청을 철저하게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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