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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비수도권 코로나 감염 4배 증가…박능후 "거리두기 상향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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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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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전·광주·대구 등지로 확산하면서 비수도권 지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달에 비해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최근 2주간(6월21일~7월4일) 방역관리 상황 및 위험도를 점검한 결과, 대전·광주·대구 등 비수도권 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1.7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전 2주간(6월7일~20일) 3.4명에 비해 약 4배 가까이 늘었다.

광주 광륵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80명까지 늘었다.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집단감염(55명)이 계속되고 있고, 대전 서구의 더조은의원 관련 확진자도 9명이 됐다. 대구 연기학원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주말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수도권 지역 확진자는 다소 줄었다.

최근 2주간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9.4명으로, 이전 2주간 33.4명에 비해 14명 감소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최근 2주간 일 평균 15.8명 발생해 이전 2주전(5.9명)보다 배 이상 늘었다. 다만 해외유입 환자는 모두 검역 또는 격리 과정에서 발견돼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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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지역발생추이.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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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상향 조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단, 지역별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2단계로 상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2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고, 전라남도는 6일 격상한다. 대전은 지난주부터 2단계에 준하는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방역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거두려면 시·도 단위가 아닌 전국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 장관은 "지역 간의 (확진자 발생) 격차를 도외시하는 전국 일률적인 방역조치는 오히려 해당 주민들의 긴장도를 낮추고 정부가 발표하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게 만들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대체로 시·도 단위로 위험도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도록 그렇게 전략을 짜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기본적으로 전국적으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방역수칙에 대해선 시도에 관계없이 동일한 지침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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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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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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