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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국내 진출 日 기업 2019년 실적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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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수출규제 따른 불매운동 여파 / 소비재 업체 31곳 영업이익 71% 폭락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로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음료와 자동차·부품, 생활용품업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일본 수출 규제 전후 한국에 진출한 일본 소비재 기업 31곳의 경영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국내에서 올린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6.9% 줄었고 영업이익은 71.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업종은 식음료 분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9.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아사히 맥주로 유명한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매출이 50.1%(624억원) 감소했고,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즉석 수프 ‘보노’로 알려진 한국아지노모도의 매출은 전년 대비 34.2%, 영업이익은 70.6% 감소했다.

자동차·부품업의 경우 매출이 16.8% 감소해 식음료에 이어 큰 타격을 입었다. 혼다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2.3%(1041억원) 줄었고 1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닛산과 인피니티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의 철수를 선언했다.

생활용품업종은 매출이 14.5% 감소했다. 유니클로의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1.3%(4439억원) 급감했고 24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일본 의류브랜드 데상트코리아(-15.3%), 세탁세제 ‘비트’의 라이온코리아(-12.9%), 생활용품 브랜드 ‘무지’의 무인양품(-9.8%)도 매출이 일제히 축소됐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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