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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코로나19 전파력, 대구·경북 때보다 ‘최대 6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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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유형’ 전 세계적으로 유행

하루 21만명 확진 사상 최대

국내도 이태원 감염 후 번져

치명률·임상 중증도는 비슷

[경향신문]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일(현지시간) 21만여명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수는 지난달 말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연일 기록적인 폭증세를 보이며 무서운 기세로 늘고 있다.

한편,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유형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G유형이 다른 유형보다 전파력이 최대 6배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WHO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 확진자가 21만2326명 증가해 모두 1092만여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52만3000여명이었다.

특히 미국은 하루 5만3213명, 브라질은 4만810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두 나라에서만 나머지 210여개국과 맞먹는 10만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어 인도(2만2771명), 남아프리카공화국(9063명), 멕시코(6741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시사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 결과를 인용해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면 내년 봄까지 코로나19 환자는 2억~6억명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부분 G유형(G, GH, GR)이다.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전자 염기서열에 따라 S, V, L, G, GH, GR 등 6가지 그룹으로 분류한다.

지난 2일 미국 듀크대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등은 국제학술지 셀(Cell)에 614번째 아미노산이 아스파트산(D)에서 글리신(G)으로 바뀌는 변이가 일어난 후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더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변이가 일어난 G유형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일종인 GH유형은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감염 발생 후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 등으로부터 유입된 바이러스는 S그룹,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것은 V그룹이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유행이 지속될수록 바이러스가 적응을 하면서 전파력이 커지는 것은 자연적인 귀결”이라며 “다행인 점은 논문에 따르면 변이로 인해 치명률과 임상 중증도가 높아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중화 항체가 GH 유형에 대해서도 대응을 한다는 결과도 나와 있다”고 전했다.

박채영·정환보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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