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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드론으로 해수욕장 ‘거리 두기’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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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경포 등에 10대 투입해 2m 내 근접 땐 안내방송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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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무 밀착돼 계십니다. 빨리 2m 이상 떨어지세요.”

앞으로 강원 강릉지역 해수욕장 내에서 일행과 거리 두기를 하지 않으면 이 같은 안내방송을 듣게 된다. 자치단체에서 드론을 활용해 ‘피서객 간 거리 두기’ 감시활동을 벌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강릉시는 오는 17일부터 8월30일까지 45일간 많은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포·정동진 등 15개 해수욕장에 10대의 드론(사진)을 투입해 코로나19 감염 예방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예방활동에 투입되는 드론에는 카메라와 마이크가 부착돼 있다.

강릉시는 해수욕장 상공에 드론을 띄워 순회하며 피서객이 2m 이상 거리 두기를 하지 않는 사례가 포착되면 즉시 안내 방송을 하고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 드론에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홍보 펼침막’을 달고,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하는 안내방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그동안 물놀이 안전사고 방지나 익수자 구조 활동에 드론을 주로 활용해 왔다. 실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경포해수욕장 등에서 ‘드론 인명구조대’를 운영했다. 드론 인명구조대는 백사장의 길이가 1.8㎞에 달하는 경포해수욕장 상공을 날아다니던 ‘정찰 드론’이 물놀이 사고 등 위급상황을 포착하면 ‘구조용 드론’을 띄워 익수자에게 튜브를 떨어뜨려 구조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올해엔 밀집도가 높아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해수욕장의 특성을 감안해 드론을 코로나19 예방활동에 집중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 관리인원을 대폭 증원키로 했으나 한꺼번에 많은 피서객이 몰릴 경우 한계가 있어 드론을 활용해 거리 두기 감시활동을 벌이기로 했다”며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경포해수욕장엔 드론 2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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