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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통합당, '무소속 4인방' 거취 수면 위로…당 내 이견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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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윤상현·권성동·김태호 '즉시 복당' 공개주장 나와

주호영 "논의하는 시간 있을 것" 의견 수렴 뜻 시사

대여 투쟁 강화 vs 내홍 우려…이견은 계속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 전면 복귀를 선언하면서 '무소속 4인방'의 거취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4ㆍ15 총선 이후 원내대표 선거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원구성 협상 등 현안에 묻혔던 복당 문제가 공개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홍준표ㆍ윤상현ㆍ권성동ㆍ김태호 의원의 통합당 복당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이는 장제원 통합당 의원이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에 들어가 투쟁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당 밖에 있는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문제도 서둘러 마무리지어야 한다"며 "다른 당의 인재도 모셔야할 판에 우리와 함께 했던 인재들을 당 밖에 둘 이유가 없다"고 즉각 복당을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5일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힘을 합칠수록 힘이 커질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논의하는 시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의원총회 등을 통해 당 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셈이다.


당 내선 시점과 복당 방식을 놓고 여전히 입장이 갈리고 있다. 전원 복당을 서두르자는 쪽에선 '무소속 4인'이 가진 투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모두 중진급 인사들로, 이들이 가진 전략ㆍ메시지 파급력 등을 고려하면 4석 늘어나는 것 이상의 대여투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대권 잠룡들로 분류되는 이들도 있는 만큼 당 안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반대로 내부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총선 국면에서 홍준표 의원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거칠게 대립했던 만큼 한 지붕 아래 있으면 내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다. 정치권에서는 복당을 하면 오히려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복당을)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당 내선 일괄 복당이 아닌 당 내 이견이 적은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복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여 투쟁이 주목받아야 할 시기에 내부 갈등만 부각되는 것이 우리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우려를 불식시킬 계기가 없다면 서두르지 말자는 당 내 여론이 계속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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