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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코로나·돼지독감 이어 페스트 확진…중국 또 전염병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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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부 네이멍구에서 흑사병 확진

네이멍구 지역 당국 '3급 경보' 발령

중앙일보

흑사병 매개체 쥐벼룩.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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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부의 네이멍(内蒙古)구에서 페스트(흑사병)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중국 국영 CCTV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CTV가 네이멍구 바옌나오얼(巴彦淖尔)시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바옌나오얼시에서 목축민 1명이 5일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발병하기 전 흑사병 빈발 지역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환자는 바옌나오얼시의 한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적인 상태라고 CCTV는 전했다.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지역 당국은 5일부터 조기 경보 4단계 중 2번째인 '비교적 심각(3급)' 경보를 내린 상태며, 이는 연말까지 유지될 수 있다. 경보가 유지되는 동안 전염병을 옮길 수 있는 동물을 몰래 사냥하거나 먹는 것과 역외로 운반하는 것이 금지된다.

흑사병 발생 풍토 지역인 네이멍구 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4건의 흑사병 확진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당시 네이멍구와 확진 환자가 이송돼 치료받은 베이징에선 대대적인 쥐 박멸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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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가 지난해 11월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이송된 환자가 흑사병 중 공기 중 전염이 가능한 ‘폐렴형 흑사병’(pneumonic plague)이란 진단을 받았다. [차오양구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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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은 페스트균 감염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으로 림프절형, 패혈증형, 폐렴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잠복기와 증상 등 특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독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질환이다. 주로 감염된 들쥐, 토끼 등 포유동물의 체액과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려서 발생한다. 비말을 통한 사람 간 전염도 가능하다.

이번에 확진 사례가 보고된 림프절 흑사병의 경우 조기 항생제 치료 시 치사율이 5~10%까지 떨어지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치사율이 50%를 넘는다.

국내에서는 질병 통계를 수집한 이후 흑사병 발병이 보고된 적이 없다.

앞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진은 지난달 팬데믹(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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