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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60대 부부 사상 청주 아파트 화재, 안방에 휘발유 뿌려진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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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담긴 페트병도 발견…'방화 추정' 경찰 수사

뉴스1

6일 오후 7시49분쯤 청주시 서원구 한 아파트단지 7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남편 A씨(60)가 숨졌고 아내 B씨(59)는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청주서부소방서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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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불이 났던 청주 한 아파트 안방에서 휘발유가 뿌려진 흔적이 발견됐다.

휘발유는 침대 주변으로 흩뿌려져 있었고, 주방에서는 휘발유가 담긴 맥주 페트병이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안방과 주방에서 모두 휘발유가 뿌려진 흔적이 발견됐다"며 "페트병에는 휘발유가 반쯤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원인 분석 등을 위한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전날 오후 7시49분쯤 청주시 서원구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남편 A씨(60)가 숨졌고 아내 B씨(59)는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안방 화장실 안에서 숨져있던 A씨의 기관지에서는 그을음 흔적이 발견됐다.

이들 부부는 불이 나기 전 심하게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남편의 폭행을 피해 아래층으로 피신했고 얼마 뒤 불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등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뚜렷하게 말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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