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지역 대추나무에 나무좀이 발생해 방제활동을 하고 있다. (보은군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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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옥천.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이 병해충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충북 남부3군에 주민 생활 불편과 농작물 피해를 주는 병해충이 잇따라 발생해 예찰 강화와 퇴치에 나섰다.
지난 4월 5~6일 보은지역은 최저기온이 영하 4.7도를 기록해 3년생 이하의 어린 대추나무가 동해를 입었다. 동해 2차 피해로 대추나무 나무좀이 발생하고 있다.
나무좀은 동해를 입어 수세가 약한 나무에 집중해서 나타나고 있다. 나뭇가지에 1~2㎜의 구멍을 뚫고 들어가서 침입 구멍으로 흰색가루를 내보내고 유충이 목질부를 갉아 먹는다. 나무좀 공생균의 독소는 나무를 고사시킨다.
외래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도 발생하고 있다. 이 해충은 새 가지를 흡즙해 피해를 주고 배설물로 과실 표면을 검게 만들어 과실 상품성과 생산량을 떨어뜨린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는 대추나무 재배농민에게 예찰과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충북 영동군은 올해 월동기(1~3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2~3도 높아 복숭아순나방 개체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4월15일 발생한 복숭아순나방은 1세대(5월11일)를 거쳐 2세대(6월 중하순), 3세대(8월 초순), 4세대(9월 초순)까지 창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복숭아순나방 유충은 새순과 과실 속을 뚫고 들어가 조직을 갉아 먹으며 성장해 과실이 썩고 낙과 피해로 이어진다.
영동군은 과수 농가 인근 7곳에 성페로몬 트랩을 설치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적기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포도 주산지인 영동‧옥천지역을 중심으로는 외래해충인 주홍날개꽃매미의 발생면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5월 중순을 전후로 옥천과 영동에서 꽃매미 알이 부화한 데 이어 도내 전역으로 확산해 각별한 주의와 적기 방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보은군 회남면 박범선 이장이 노래기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보은군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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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청호 인근 마을인 보은군 회남면 조곡1리 마을에서는 노래기가 들끓고 있다.
지네처럼 다리가 여러 개 달린 노래기는 몸길이가 2~4㎝ 정도다. 농작물이나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건드리면 몸을 둥글게 말면서 지독한 노린내를 풍긴다.
'벌레계의 스컹크'로 불릴 만큼 심한 악취를 내뿜는 노래기들이 초저녁이나 새벽녘에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가정집이나 축사 주변에 몰려들어 주민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마을 박범선 이장은 "얼마 전부터 노래기들이 방안까지 들어와 아이들이 놀라고 무서워 해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기승을 부리는 노래기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어 회남면행정복지센터와 긴밀히 협조, 이를 퇴치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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