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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中 "美, 남중국해 훈련…코로나로 구긴 체면 만회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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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이 열린 11일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독도함에 오른 시민들이 미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의 기동을 지켜보고 있다. (해군 제공) 2018.10.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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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5일, 미국이 수년만에 역내 최대 규모의 훈련을 위해 항공모함 2척을 남중국해에 배치했는데 훈련 시기와 장소에서 중국군과 겹친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훈련은 "단순한 쇼"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로널드 레이건호와 니미츠호가 다른 군함 4척과 함께 지난 4일부터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중이라고 전하면서 "2개의 항모타격전단은 중국인민해방군(PLA)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중국의 문 앞에서는 종이호랑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의 훈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와 관련해 구겨진 체면을 만회하기 위한 단순한 쇼"이며 미국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홍콩 카드를 상실"했기 때문에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남중국해와 대만으로 초점을 옮겼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남중국해에서 2척의 항공모함을 동원한 미국의 훈련은 드문 일"이며 "중국 역시 남중국해에서 같은 시기에 훈련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군의 훈련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인근 남중국해에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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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펑-21D'(東風-21D)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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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중국 관영 CCTV를 인용해 중국군이 이와 별도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그리고 서해에서 최근 집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훈련에는 052D형 이지스 구축함과 장카이II급 (054A형) 호위함이 동원됐다.

글로벌타임스는 남중국해에선 '항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D'(東風-21D)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과 미국 괌 기지까지를 사정권에 둔 IRBM 둥펑-26과 같은 광범위한 대공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퇴역 군인이자 군사평론가인 송종핑은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 2척만으로 중국과 전쟁을 벌이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훈련으로 인해 양측이 우발적으로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도 무척 낮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이 지난 2일, 시사제도에서 이뤄진 중국군의 훈련에 대해 "긴장 완화와 안정 유지 노력에 역생산적"이라고 입장을 밝히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사군도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고 반발했다.

이어 "시사제도 앞바다에서 중국의 군사훈련은 우리의 주권에 속하며 비난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며, 남중국해에서 불안정의 근본 원인은 수만 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일부 비지역 국가에 의한 대규모 군사훈련 탓이라고 덧붙였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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