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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우크라 EU 가입 협상 개시…푸틴 "평화 제안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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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EU 가입 협상 개시…푸틴 "평화 제안 받아야"

[앵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가 신청한 유럽연합 가입 협상이 2년여 만에 개시됐습니다.

다만 실제 가입이 성사될 때까지는 몇 년이 걸릴 전망인데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제안한 평화협상안을 수용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EU 가입 협상이 현지시간으로 25일 개시됐습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5일째에 가입을 신청한 지 2년 4개월 만입니다.

<올가 스테파니 시야나 / 우크라이나 부총리 (현지시간 25일)> "이는 우리나라에 정말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온 국민이 이 결정을 지지하며 하나로 뭉쳐 있으며, 실로 견고한 이정표입니다."

우크라이나로서도 전쟁 장기화로 느슨해진 EU 가입에 대한 국내 여론을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통합된 유럽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절대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2030년까지 정식 회원국이 되길 희망하지만 이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35개 정책 분야에서 제도적, 법적 합의를 봐야 하고, 단계별로 27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자 라비브 / 벨기에 외무장관 (현지시간 25일)> "오늘 시작하는 가입 협상은 단호한 결의로 엄격하고 까다로운 과정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13년 마지막으로 EU에 가입한 크로아티아는 신청부터 가입까지 8년이 걸렸고, 튀르키예의 경우는 13년째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전쟁 중이라는 점도 적잖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안보포럼에서 자신의 '평화 협상안' 수용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에서 철수하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휴전하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20일. 베트남)> "우리 제안에 대한 그러한 허무주의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반드시 변화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 제안이 사실상 항복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EU 등 서방 18개 나라가 공동으로 구매한 탄약 1차 선적분 10만여발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면서 전황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유럽연합_가입협상 #우크라이나 #러시아 #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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