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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통합당 상임위원 명단 보니…청와대·남북관계·경제정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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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운영위·외통위·기재위 등에 '화력' 집중

뉴스1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 배현진 원내대변인(오른쪽)과 최형두 원내대변인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전반기 상임위원회 및 상설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있다. 2020.7.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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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정률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 제출한 상임위 배정 명단으로 '본격적인 원내 투쟁'의 신호탄을 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운영위·기획재정위·국방위·외교통일위 등 주요 상임위에 '전투력'이 높은 의원들을 전진 배치했는데, 원내 투쟁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예산 정책을 담당하는 기획재정위원회에는 기재부 출신 의원들이 포진했다. 정부의 예산을 하나하나 뜯어 숫자 싸움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재의 간사를 맡게 된 류성걸 의원(재선)은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이다. 류 의원은 19대 국회에서도 기재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당의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꼽힌다.

재선의 추경호 의원 역시 당의 대표적인 예산통이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 출신인 추 의원은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 서기관을 시작으로 세계은행(IBRD)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 제4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거쳤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기재위 간사를 맡았다.

초선인 유경준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노동연구원을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 박근혜 정부에서는 통계청장을 지냈다.

경제정책 관련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윤희숙 의원도 기재위에 이름을 올렸다.

4선 이상의 중진이 주로 배치됐던 외교통일위원회에는 탈북민 출신인 초선의 태영호·지성호 의원이 포진했다.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영국 주재 북한공사 출신인 태 의원은 북한의 고위급 인사였던 만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의 허점을, 북한 꽃제비 출신인 지 의원은 북한 일반인들의 실상을 적극적으로 알려 외통위에서 잠자고 있는 북한 인권결의안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제1차장을 거친 조태용 의원도 외통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보위원회에는 당연직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대북, 외교, 경찰 전문가로 배치했다. 북한 정보를 다루는 상임위인 만큼 확실한 전문 분야를 가진 의원들이 나섰다.

자신만의 대북 휴민트(인간정보)를 통해 당의 대표적 대북통으로 불리는 하태경 의원과 경찰청 정보국장 출신인 이철규 의원, 외교부1차관을 거친 조태용 의원이 각각 배치됐다.

국회운영위에는 통상 당 원내부대표단을 배정하는 것이 관행이지만, 원내지도부는 원내부대표단 대신 '전투력'이 높은 의원들을 운영위에 배치했다.

운영위에는 간사인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김도읍·김태흠·박대출·곽상도·김정재·이양수·신원식·조수진 의원이 배치됐다.

당 지도부가 원내부대표단 대신 이들을 운영위에 배치한 것은 운영위가 청와대를 피감 기관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등에 대한 국감이나 업무·현안 보고가 열릴 경우 효과적인 대여 공세를 펼치기 위해서는 '전투력' 높은 의원들을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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