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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낙연-김부겸, 비주류에서 친문 중심에 선 두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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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재창출 적임자' 누구냐…친문 선택은

국회에서, 당사에서 출마선언…李·金 메시지 대결 본격화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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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낙연과 김부겸. 한때 당 주류에서 한걸음 비켜나 있던 두 정치인은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으로 단숨에 중심에 섰다.

주류 정치인으로 도약하게 된 계기도 비슷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탁이 디딤돌이 됐다. 이낙연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로, 김부겸 전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이력을 쌓았고 호평 속에 임기를 마치면서 자연스럽게 '범친문(친문재인)' 세력에 편입됐다.

애초 4파전으로 전망됐던 전당대회가 예상치 못한 '양자 대결'로 좁혀지자 경쟁 구도는 '영호남 대결' 또는 '대선 전초전'으로 더 선명해졌다.

관심은 정권재창출의 적임자를 찾을 친문 세력의 복심에 쏠리고 있다. 당권은 물론 대권까지 순탄하게 직행하려면 두 인사 모두 친문의 선택지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 판세만 놓고 보면 이 의원이 다소 유리해 보인다. 총리로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또한 1년 넘게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180석 압승을 이끌었다는 공도 세웠다.

반전을 노리는 김 전 의원은 TK(대구경북)라는 '험지'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세우고 고군분투했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또 당 대표에 당선되면 대권에 불출마하겠다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 의원이 당선돼도 7개월짜리 당 대표라는 취약점을 파고 든 것이다.

당내 표심은 둘 사이에서 고심할 수 밖에 없는 대진표다. 대권 지지율 1위 후보에게 정치적 상처를 주는 선택을 하기는 힘들다. 반면, 대선까지 책임질 안정적 당권 주자를 택함으로써 정권재창출의 시스템을 굳건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친문 세력은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것으로 해석될 일련의 여지를 남기지 않겠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가 당권 경쟁 이상의 의미가 된 만큼 주자들의 내상을 최소화하는 한편 리더십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두 인사의 출마 선언일은 이미 확정됐다. 이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김 전 의원은 이 의원과 차별화를 위해 '선당후사'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9일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경쟁 구도가 굳어지면서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발걸음은 더 빨라졌다.

이 의원은 참석 요청이 쇄도하는 국회 토론회나 세미나 등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대언론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장외에서 1인 방송에 출연하거나 SNS로 메시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이 있을 7일에 광주로 내려가 기자간담회를 연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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