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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로나19가 띄운 천안 역사둘레길 ‘언택트’ 관광지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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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자연 한번에 만끽, 테마길 오토캠핑장 방문객 늘어
한국일보

'어사 박문수 테마길' 에 설치한 스토리텔링판. 천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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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 장기화로 역사와 자연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충남 천안의 역사, 테마 둘레길이 '언택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7일 천안시에 따르면 최근 시민들이 여유롭고 안전하게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언택트 관광지와 오토캠핑장을 소개했다.

시는 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이야기의 단골 주인공 '어사 박문수' 생가지 일대를 청렴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한 '어사 박문수 테마길'을 조성했다.

그의 묘가 있는 동남구 북면 은석산 등산로를 이은 테마길은 묘까지 5.7km로 구성돼 있다. 구간 중간에는 휴식공간,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 시설과 박문수의 생애와 일화를 담은 스토리텔링 판이 설치돼 있다.

스토리텔링은 지방관리나 토착세력의 비리를 응징하고 흉년에는 사재를 털어 백성들을 구휼하는 등 박문수의 애민정신을 음미할 수 있다.

애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문화둘레길'도 인기가 높다.

목천읍, 북면, 수신면, 병천면을 연결하는 역사문화둘레길은 8구간 총27.5km로 구성됐다. 둘레길은 유관순열사를 비롯, 김시민장군, 홍대용, 조병옥 등 애국선열의 정신과 발자취 더듬으며 역사 공부와 트레킹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둘레길은 △1구간 대한독립만세길(병천사거리~유관순사적지~병천순대거리) 1.37㎞ △2구간 유관순길(유관순사적지~조병옥생가) 2.17㎞ △3구간 조병옥길(조병옥생가~홍대용생가지) 2.53㎞ △4구간 홍대용길(홍대용생가지~홍대용묘) 1.98㎞ △5구간 김시민길(홍대용묘~김시민생가지~아우내장터) 2.45㎞ △독립기념관, 이동녕생가지, 박문수어사묘가 각각 6~8구간으로 구성했다.

여행을 마치고 유관순 열사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아우내장터에 도착한 뒤 즐기는 병천순대국밥도 일품이다.

풍세면 태학산자연휴양림은 오토캠핑장, 유아숲체험원, 산책길이 조성, 자녀와 함께 여행하기 알맞은 곳으로 인기가 높다.

오토캠핑장은 33면의 캠핑존과 취사장, 야외탁자, 세면장, 샤워실, 화장실, 주차장 등 기본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흙과 나무 등 자연을 직접 보고 만지고, 숲 속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 숲쇼파, 그루터기쉼터, 숲속 인디언집, 스파이더맨놀이, 세줄건너기, 밧줄오르기, 출렁다리 등을 즐기며 모험심과 탐구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250m 떨어진 곳에서 보물 407호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을 볼 수 있다. 천연동굴로 지은 법왕사 굴법당은 수십여 개의 촛불로 길을 만들고 있어 이색 볼거리다.

오토캠핑장 예약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fmc.or.kr/_taehaksan/)에서 할 수 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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