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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게임 이용자들, 췌장암 말기 환자 위해 가상 우주전쟁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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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게임사 CCP게임즈(대표 힐마 패터슨)의 SF MMORPG ‘이브 온라인’에서 췌장암 투병 중인 이용자를 위한 대규모 우주 전쟁이 열렸다.

CCP게임즈의 모회사 펄어비스에 따르면 ‘이브 온라인’을 즐기던 미국인 한 이용자는 지난 6월 췌장암이 재발돼 말기 판정을 받았다. 42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던 그는 지난 10년간 함께한 이브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식을 전하며 그의 생일 기념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전투에 이용자들을 초대했다.

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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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들은 전 세계 이브 온라인 이용자는 그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생일 기념 전투를 위해 지난 6월 23일 게임 내 가상 세계인 ‘투누단 태양계’에 모였다. 이용자들은 마지막 추억을 제공하고자 아낌없이 서로의 함선을 폭파시키며 대규모 우주 전쟁을 벌였다.

이번 우주 전쟁에는 CCP게임즈 개발진을 포함한 약 2000여명의 이용자가 참여했으며 발생한 게임 내 피해액만 수천억 ISK(게임재화) 가량이었다.

펄어비스는 “이는 이브 온라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쟁 중 하나”라며 “CCP게임즈는 대규모 전쟁을 위해 네트워크 리소스를 지원하는 등 서버 안정화를 위해 특별 지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브 온라인’은 2003년 출시돼 17년간 단일 서버로 운영해온 SF MMORPG다. 이브 IP 누적가입자 수만 4000만명으로 이용자간 끈끈한 커뮤니티가 핵심 재미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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