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꾸 땅이 꺼지고 도로가 갈라지는 신도시가 있습니다.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조성을 하고 있는 부산의 강서구 얘기입니다. 장마철에 주민들의 불안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현장을 가 봤습니다.
[기자]
은행 건물이 40cm나 내려앉았습니다.
주차장은 울퉁불퉁 치솟고 패었습니다.
원인으로 지목된 옆 신축공사장과 함께 한 달 넘게 출입이 막혀 있습니다.
결국 이 은행 지점의 업무는 차로 10분 거리, 4km 떨어진 다른 지점에서 맡고 있습니다.
또 2층의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도 건너편인 이곳 부산지방 중소벤처기업청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은행 관계자 : 인근 영업점 금고에 (현금을) 옮기고 장부들도 옮겼습니다.]
근처 부산신항 5부두 일대는 5년간 1m 내려앉았습니다.
1년 전에 취재한 현장에 다시 와 봤습니다.
땅이 계속 내려앉으면서 공장 바닥은 더 뒤틀렸고 전기 배관은 끊어질 듯 위태롭습니다.
도로 건너편은 어떨까요? 이동해보겠습니다.
지반이 이리저리 기울어지는 등 여기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무거운 지게차가 저절로 움직이는 곳도 많습니다.
부산 강서구 신도시 일대는 해안 매립지로 연약 지반입니다.
장마철, 걱정은 더 커집니다.
[주민 : 애들이 등교를 하거든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 두렵죠. 공포스럽고.]
매립이 부실했단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뒤늦게 부산시는 지하 굴착 안전관리 매뉴얼 마련에 나섰고, 국회는 부실시공 처벌 강화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구석찬 기자 , 조선옥, 구영철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