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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방문한 멕시코 대통령에 "소중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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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민 폄하와 추방, 온갖 모욕발언 다 잊은 듯

경제협력위한 방미, 멕시코국내에선 "트럼프 선거전 이용" 비판

뉴시스

[워싱턴 =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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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백악관을 방문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환영하면서 " 나의 소중한 파트너"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는 멕시코 이민들을 범죄자로 비하하고 모욕하며 관세폭탄을 가지고 멕시코를 협박했던 모든 악담들을 잊은 듯한 태도였다고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은 보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발효를 기념해 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도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의 경제 협력이 현재 최고조에 달해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따뜻한 말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멕시코인들을 "강간범들"이라고 욕하며 미국에 들어오는 멕시코 불법이민들을 거칠게 비난했던 것과는 딴 판이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트럼프의 말에 화답하며 두 정상이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을 때에도 서로 욕설을 주고 받는 대신에 공통의 기반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2월 취임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재임 18개월 동안 해외를 방문한 적이 없다.

이 번 회담은 양국간 경제적 결속과 새로운 경제협정을 위한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멕시코에서는 오브라도르가 트럼프대통령의 재선운동과 불법이민 척결을 위한 "미국 제일주의"를 홍보하기 위한 작전에 볼모로 잡힌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1년반 전에 취임한 이후로는 자신의 심한 독설을 자제해왔다고 말하고 있고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과거의 모욕과 욕설은 과거사로 흘려 보내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의 정치적 관계에서 내가 멕시코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는 나, 또는 우리 멕시코를 향한 모욕이나 비방이 아니라 오직 이해와 존중의 발언만을 트럼프대통령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관계는 좀 어색한 브로맨스라 할 수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좌파 출신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철두철미 우파이기 때문이다.

오브라도르는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리들의 이념적인 차이 때문에 필연적으로 적대 관계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런 예언은 실현된 적이 없다. 앞으로도 우리 두 사람의 좋은 정치적 관계나 양국 정부 사이의 우정은 절대로 깨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도 두 사람의 우정이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잘 성장해왔다고 화답했다.

트럼프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 로브트 오브라이언은 나중에 폭스 경제뉴스 TV에 출연해서 두 정상이 서로 자국의 야구배트를 선물로 주고 받으면서 "정말 제대로 "우정을 나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중에 한 외국 정상과의 회동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접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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