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원희룡 "추미애·최강욱이 '국정농단'…법무장관 비선실세 누구냐"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머니투데이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이기범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립수사본부 제안을 거부한 추미애 법무부장관 입장문을 유출한 것 같다는 의혹을 '국정농단'에 빗댄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법무부장관을 움직이는 비선실세가 도대체 누구냐"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추미애·최강욱 국정농단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길을 그대로 쫓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원 지사는 "추 장관이 글을 쓰고 보좌관이 유출했다는데 누가 이 말을 믿겠느냐"며 "세상 어느 장관이 내용이 다른 두 가지 버전을 모두 알리라고 하겠느냐"고 했다.

이어 "얼마나 당황했으면 자기들도 믿지 못할 해명을 했겠느냐"며 "다시 묻는다. 누가 썼느냐. 법무부장관을 움직이는 비선실세가 누구냐"고 했다.

원 지사는 같은 날 오전 쓴 앞선 글에서도 "법무부 내부 논의 내용이 최 대표에게 새어나갔다. 법무부도 인정했다"며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이를 "국정농단의 재연"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순실이 봐줬다는 보도로 시작됐다"며 "추 장관의 입장문을 범죄 피의자인 최강욱과 공유했다면 더 나쁜 국정농단"이라고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줬다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입장이라는 점을 상기한 것이다.

원 지사는 "최강욱에게 새어 나갔나, 아니면 최강욱이 써줬냐"며 "법무부장관이 권력 끄나풀들과 작당하고 그 작당대로 검찰총장에게 지시할 때마다 검찰이 순종해야 한다면 그게 나라냐"고 했다.

원 지사는 "추 장관이 요구하는 것과 문 대통령이 묵인하며 기다리는 것이 이것이라면 이건 검찰 장악을 넘어 검찰 사유화, 바로 국정농단"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순실은 숨어서라도 했지만 이들은 드러내놓고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국정농단의 거대한 범죄를 라이브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며 "국정농단과 헌법 유린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도 대통령이 사실을 부인하고 은폐하려다가 탄핵까지 당했다는 사실을 문 대통령은 깨달아야 한다"며 "검찰 장악을 넘어 검찰사유화 음모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