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소지품 발견···유서는 발견 안돼
북악산 사고 현장서 경찰 현장 감식 중
택시 타고 와룡공원서 내려 도보로 이동
8일 서울청에 성추행 혐의 고소장 접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0시 1분경 서울 성북구 북악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오후 5시 17분 가족에 의해 실종신고가 처음 접수된 지 7시간여 만이다. 경찰이 즉각 사고 현장에서 시신을 감식 중인 가운데 특별한 타살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최익수 형사과장은 이날 오전 2시 박 시장이 발견된 장소 주변인 와룡공원 입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9일 오후 5시 17분 박 시장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7시간 가량의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해 10일 0시 1분께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길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지금 시신 발견 현장 주변에서 감식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타살흔적은 없어 보이나 변사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심도 깊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세한 사인에 대해선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고려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초 발견 경위에 대해서 그는 “소방 구조견이 먼저 발견하고 뒤이어 가던 소방대원과 경찰 기동대원이 함께 시신을 확인했다”며 “현장에서는 박 시장의 명함과 필기도구, 가방, 휴대폰 등 소지품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서 박 시장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이 유서의 존재를 아직 확인해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9일 오전 10시 44분께 시장 공관을 나선 박 시장은 택시를 타고 10시 53분께 와룡공원에 내려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추행 피소 의혹에 대해 경찰은 8일 서울경찰청에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고소장의 세부적 내용에 대해선 고인의 명예와 관련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