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는 가방과 휴대폰 등 개인 소지품 외에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족과 협의해 시신 부검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 시장의 시신은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이날 오전 3시30분께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박 시장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은 이송차량이 도착하자 "일어나라 박원순", "사랑한다 박원순" 등을 외치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전날 오후 5시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야간 열감지가 장착된 드론과 수색인력 773명 등을 동원해 철야수색을 진행한 끝에 약 7시간 만에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인근 CCTV 확인 결과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44분쯤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온 뒤 오전 10시53분 명륜동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8일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해 2017년 박 시장에게 신체접촉 및 메시지 등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시신 안치된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는 국화꽃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10일 오전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될 예정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헌화를 위한 국화꽃이 옮겨지고 있다. 2020.7.10 hwayoung7@yna.co.kr/2020-07-10 07:36:45/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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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win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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