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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외신들, 박원순 시장 사망 신속 보도…“대통령 다음으로 힘 센 공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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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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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주요 외신도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 AFP,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오전 0시44분 쯤부터 국내 언론을 인용해 실종됐던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긴급으로 내보냈다.

AFP는 박 시장의 사망 기사에서 박 시장이 과거 학생운동과 시민단체 활동을 거쳐 서울시장에 당선된 이력을 짚었다. 박 시장이 인권변호사 활동을 했던 정치 이력을 소개하며 "2020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꼽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고 전했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가장 공격적인 지도자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서울의 공격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칭찬받은 시장"이라면서 1천만 인구의 서울에서 1천400명 미만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과 830만 인구의 뉴욕에서 22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대비시켰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박 시장을 가리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센 선출직 공직자"라면서 "민주당의 2022년 대선주자 중 하나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박 시장이 정치적 연줄도 경험도 없이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며 "예상을 깨고 그가 한국에서 두번째로 힘있는 자리에 올라선 것은 한국인들이 기득권 정치에 질렸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소개했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박 시장이 북악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전 여직원이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것이 사망 요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 역시 박 시장의 실종 사실이 알려지자 "차기 한국 대선의 잠재적 후보 중 한명이자 서울시장이 전 여비서의 성추행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온라인판에서 연합뉴스를 인용해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하고, 인구 1천만의 도시인 서울을 이끌었던 박 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쯤 서울 성북동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당국이 77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했지만 마침내 발견된 박 시장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사망 현장에선 박 시장의 가방과 명함, 필기도구 등이 수거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박 시장의 시신은 이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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