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판 그린뉴딜’ 정책을 설명하는 박원순 시장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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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주요 외신들도 해당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10일 외신들은 박 시장의 실종과 수색 과정, 정치 경력 등을 소개하며 그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AP는 박 시장의 인권변호사 활동과 정치 이력 등을 전하며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며 “박 시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고 보도했다. NYT는 박 시장이 ‘한국 최초의 성희롱 사건에서 승소한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최근 몇년 동안 ‘미투 운동’이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가장 공격적인 지도자 중 하나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영국 BBC 방송은 박 시장이 북악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전 여직원이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것이 사망 요인이 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NHK는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처음 당선해 3기째 임기를 소화하고 있었다”면서 “인구 1000천만 서울행정을 이끌던 진보진영의 리더가 갑자기 사망해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고 한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쯤 서울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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